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자힌(Ugur Sahin) 공동 창업자가 세계 500대 부자 반열에 올랐다.
영국이 지난 2일 두 회사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면서 회사 주가가 급등한 덕이다. 바이오엔테크 주가는 올 들어 250% 이상, 이번주 들어서만 10% 가까이 올랐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자힌의 순자산은 51억달러(약 5조5700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그는 블룸버그가 내는 세계 500대 억만장자 리스트인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493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95%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서구권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영국에 이어 미국과 유럽연합(EU)도 이 백신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담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이른바 '전령RNA'를 이용한 백신이다. 미국 모더나가 개발하고 있는 백신도 마찬가지다.
mRNA를 활용해 효과를 높이면서도 백신 개발 기간은 크게 줄일 수 있었지만, 실용화는 처음이라는 게 부담이다. 더욱이 mRNA는 열과 화학물질 등에 약하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운송·보관시 영하 70도의 환경이 필요하다고 한다.
2008년 설립된 바이오엔테크는 당초 암을 퇴치하는 데 집중해온 바이오제약사다. 중국 우한을 방문한 이들에게 바이러스가 번졌다는 소식을 접한 자힌이 지난 1월부터 공동 창업자 가운데 하나인 부인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집중해왔다. 중국발 코로나19가 팬데믹 사태로 확대되기 전부터 발빠르게 움직인 셈이다.
터키 출신인 자힌은 바이오엔테크 지분 18%를 가진 한 독일 회사의 단독 주주라고 한다. 바이오엔테크는 지난해 미국에서 1억5000만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나스닥시장에 진출했다.
모더나도 주가가 올해 650% 넘게 올라 일부 초기 투자자들이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인 스테판 밴셀, 봅 랭거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팀 스프링거 하버드대 교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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