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성 7.1% 감소…5년 5개월만 최대 폭↓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10년9개월 만에 최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9월 지표에도 반영"
코로나와 함께 장마·폭우, 태풍까지 겹치며 숙박음식점을 비롯한 대면 서비스업 생산이 크게 줄었다. 반면 민간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가전·식품 수요에 힘입어 3.0% 늘었다.
통계청이 29일 펴낸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8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9% 감소하며 6~7월 증가세가 석달 만에 꺾였다.
전 산업생산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 생산이 1.0% 감소하며 지난달 하락세를 주도했다.광공업은 반도체(4.0%) 등이 늘었으나 식료품(-7.3%), 자동차(-4.1%) 등에서 생산 활동이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 감소 원인은 코로나 재확산, 주요 사업체 신차라인 설비공사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서비스업 생산이 코로나 재확산과 장마에 따라 지난달 감소했다”며 “광공업도 앞선 두 달 연속 증가에 따른 기저로 인해 조금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이 서비스업 생산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0% 증가하면서 지난 7월 감소 이후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주로 가전제품(12.7%),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9%)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역대 가장 긴 기간의 장마와 태풍이 코로나 재확산과 겹치면서 생활가전 판매가 늘고 음식료 소비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사회 전반에 비대면 기조 확산으로 인한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이 가전 수요를 늘렸던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의복 등 준내구재(-4.4%) 소비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외출 자제 영향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4.4% 감소해 두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건설기성은 같은 기간 7.5% 감소했다.
설비투자 감소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5.8%), 선박 등 운송장비(-0.2%) 투자가 줄어든 탓으로 분석됐다. 건설기성 저하는 건축(-6.5%), 토목(-8.5%)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김 과장은 “건설기성은 2015년 3월 8.3% 감소한 이래 최대로 감소했다”며 “장마 탓에 공사 일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경기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0.4포인트, 0.6포인트 상승하며 세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현재의 경기 수준을 나타내며, 선행지수는 앞으로 6~9개월 뒤의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지표에 해당한다.코로나 재확산 기간에도 경기지표가 상승한 것과 관련해 김 과장은 “해당 지표는 원래 경기 전반의 흐름을 보는 것이다 보니 지난 5월 워낙 나빴던 흐름에 비해선 오히려 오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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