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Fox New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린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면역력이 있다"고 말하는 영상을 SNS에 올리자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이를 삭제했다.
해당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오전 폭스와 한 인터뷰를 편집한 영상으로 페이스북은 이 영상이 “해로운 코로나19 허위 사실"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도 트럼프 선거운동 계정이 해당 영상을 내릴 때까지 계정을 닫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학교가 오는 가을부터 대면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미국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어린이라고 코로나19 면역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명확하게 말해왔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제재
페이스북 대변인은 5일 저녁 "이 영상에는 특정 그룹 사람들이 코로나19 면역을 갖고 있다는 허위 주장이 담겨 있다"며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해로운 거짓 정보에 대한 우리 정책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코로나19와 관련해 트럼프의 게시물을 아예 삭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위터도 같은 영상을 문제 삼아 제재에 들어갔다. 트위터는 일단 해당 동영상이 담긴 트윗글을 숨긴 뒤,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글을 삭제할 때까지 트럼프 선거캠프 계정에서 더 글을 쓸 수 없도록 했다.
트위터 대변인은 해당 영상이 "코로나19 허위사실 관련 트위터 정책을 위반"했다며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영상은 내려갔다.
트위터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주니어가 코로나19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유했다며, 그의 계정을 잠정 차단한 바 있다.
지난 3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아이들은 코로나19 “면역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올렸을 때, 트위터는 머스크의 글이 트위터 규칙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뭐라고 했나
폭스뉴스 채널의 아침방송 ‘폭스 앤드 프렌즈(Fox and Friends)'와 5일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학교 문을 다시 열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들을 보면, 대부분이 거의 코로나19 면역력이 있다"며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이들이 우리보다 훨씬 더 강한 면역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에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가 없는 거죠.”
그는 또한 코로나19에 대해 “이것도 없어질 거다. 모든 것이 그런 듯 이도 다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코로나19는 얼마나 위험한가
아이들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고, 이를 전파시킬 수 있다. 단, 평소 건강한 아이가 코로나19에 걸린 경우, 대부분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성인의 경우 특히 노인은 코로나19에 취약하다. 합병증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더 높다.
5만5000명이 넘는 환자가 참여한 한 연구에 따르면, 19세 미만 환자는 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안토니오 소재 텍사스주립대 보건과학센터 연구진이 26개국 7780명의 소아 코로나19 환자를 연구한 결과, 5명 중 1명꼴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환자 5명 중 1명은 감염 중에 폐에 병변이 생겼다.
이 중 약 3.3%가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7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20세 이상의 사람들이 20세 미만의 사람들에 비해 코로나19 두 배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코로나19 환자 중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아동 희귀 염증 증후군에 걸린 경우가 극히 드물지만 있었고, 과학자들은 이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이상 면역 반응인지 연구 중이다.
미국서 등교재개 가능할까
미국 내 여러 주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학군 수백 곳이 가을 학기 등교 계획을 백지화했다.
미국 내에서 가장 큰 학군 25개 곳 중 20여 개 곳이 9월 개학 이후에도 원격 수업을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원격 수업을 유지하는 학교 중에는 메릴랜드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가 다니는 학교도 있다.
지난주 조지아주의 가장 큰 학군인 그위넷 카운티는 가을 학기 준비를 시작하기 위해 학교 캠퍼스 문을 열었다.
하지만 단 하루 만에 교직원 260명은 학교에 오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 중 확진 사례가 발견됐고 나머지는 접촉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인근에 있는 한 학교는 최근 등교 수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등교 첫날 한 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학생의 부모가 해당 학생이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에 아이를 학교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생의 직접 접촉자로 분류된 다른 학생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ugust 06, 2020 at 11:4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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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페이스북, '코로나19 허위정보' 트럼프 영상 삭제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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