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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ugust 22, 2020

'숨은 집회 방문자' 1만576명...기지국 정보로 찾아냈다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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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인근 머문 1만576명 명단 확보
N차 감염 방지...진단 검사 권고
전수 전화도 진행 예정

'숨은 집회 방문자' 1만576명...기지국 정보로 찾아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방역당국이 지난 15일 집회가 열릴 당시 광화문 인근에 머문 1만576명의 연락처를 '통신사 기지국 정보'로 확보했다.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고리를 찾아내는 것이 시급한 가운데, 서울시는 이들에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권고하고 전수 연락도 진행할 예정이다.

22일 서울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로부터 광화문 집회가 열린 지난 15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집회장소 인근에 30분 이상 체류한 1만576명의 명단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명단은 통신 3사 기지국 정보를 통해 15일 광화문 집회 인근에 30분 이상 체류한 시민들을 파악한 전화번호다. 광화문 집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일까지 10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35명, 경기 25명, 경북 10명, 인천·부산·대구 5명, 대전·충남·경남 4명, 광주·울산·충북 2명 등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통신사 기지국을 조회한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태원 클럽을 비롯해 구로 콜센터, 동대문 PC방, 서래마을 와인바 집단감염과 관련해 통신사는 방역당국에 기지국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활용한 위치추적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휴대전화의 전파가 모이는 기지국을 이용(CPS)하거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번 광화문 집회 통신정보 파악은 기지국을 활용하는 CPS 방식을 썼다. 휴대전화는 끊임없이 기지국과 신호를 주고받는다. 대기 상태에 있더라도 언제든지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약 5초에 한번씩 가까운 위치의 기지국과 정기적으로 교신한다. 이 때문에 기지국 정보를 활용하면 위급상황 시 휴대전화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광화문처럼 기지국 간격이 50~100m 촘촘할 경우 위치 정확도 높은 편이다.

코로나19 N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공공보건의 차원에서 통신 정보 추적은 '필요악'이라는 여론이 우세하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메르스 사태 이후 개정된 감염예방법에 따라서 통신사 기지국 정보를 요청한 것이기 때문에 불법이나 위법 사안으로 볼 수 없는 조치"라면서 "해외에서도 사용자의 '동의'를 전제로 하는 앱이 나왔지만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감염병 확산 위기 상황에서 이 문제를 단순히 개인정보보호의 가치 하나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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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2, 2020 at 02:3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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