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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4, 2020

[뉴욕증시]'최악 고용지표' 나왔는데…3대 지수 모두 최고치 경신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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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DOW 30,000’ 글자가 적힌 모자를 쓴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최악의 고용 지표가 나왔음에도 증시는 역사적인 랠리를 이어갔다. 연내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시장은 주목했다.

다우 지수, 다시 3만 고지 탈환

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3% 오른 3만218.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8% 상승한 3699.1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0% 뛴 1만2464.23을 기록했다. 뉴욕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장 전 증시가 주목했던 고용지표는 예상을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非)농업 일자리는 24만5000개 증가했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전망치(46만개 증가)에 비해 20만개 이상 작은 규모다.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그 둔화 폭은 커진 것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영향을 받은 소매업의 경우 3만5000개 일자리가 줄었다.

비농업 일자리의 급격한 부진은 추후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데 이견이 많지 않다. 팬데믹발(發) 봉쇄 조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그럼에도 증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미국 정가의 연내 신규 부양책 협상을 재료 삼아 상승 탄력을 이어갔다. 3대 지수는 종가뿐 아니라 장중 가격 역시 역사상 최고를 갈아치웠다.

당초 2조달러 이상 부양책을 고수했던 민주당은 9000억달러 규모로 다소 물러섰고, 이에 월가에서는 의회가 부양책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이날 최악의 고용 지표가 부양책 처리를 앞당길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블룸버그는 “의회에 추가 부양책 협상 타결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고용 지표를 두고 “긴급한 조치를 요구한다”며 부양책 처리를 촉구했다. 당초 억 단위의 큰 규모는 아니지만 소규모 재정 지원이 이르면 연내에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적한 악재…레벨 부담 커질듯

코로나19 재확산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1만7664명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치다. 올해 최악의 겨울이 다가올 것이라는 우려가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이 역시 증시 투자심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산적한 악재에도 레벨 자체가 워낙 높아진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떤 재료로 조정이 올지 예측하는 건 어렵지만, 서서히 대비가 필요한 레벨로 올라섰다는 것이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3% 하락한 20.79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92% 오른 6550.2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0.35%, 0.62% 뛰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63% 오른 3539.2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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