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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5, 2020

'머니톡' 폐지됐는데...보험사, '개인정보 수집 목적' 재무상담 방송 론칭 - 라이센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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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머니톡' 프로그램 설명. (사진=EBS 머니톡 홈페이지)
EBS '머니톡' 프로그램 설명. (사진=EBS 머니톡 홈페이지)

[라이센스뉴스 정재혁 기자] A보험사가 최근 고객DB(개인정보) 생성을 위한 재무상담 방송을 론칭한 것을 두고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EBS의 재무상담 방송 ‘머니톡’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보험대리점의 고객DB 생성을 위한 도구로 사용됐다”는 질타를 받고 폐지됐는데, 이 와중에 보험사가 대놓고 같은 목적의 영상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보험사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방송 ‘머니팩토리247’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머니팩토리247’에 대해 “‘돈에 관한 팩트와 스토리를 24시간 7일 내내 전달해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요즘, 시청자의 재무고민을 해결해드리고 올바른 금융정보를 전달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A보험사는 해당 영상 콘텐츠의 제작 의도를 ‘금융정보 전달’로 소개하고 있으나, 실제 목적은 고객DB 생성이다.

영상에 출연하는 ‘머니마스터(보험설계사)’들은 신청 고객의 보험 가입 내용을 분석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무료 상담을 권유한다.

실제 상담을 원하는 시청자가 유튜브 영상 하단에 기재된 링크를 타고 들어가 자신의 이름,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 주소 등을 적으면 DB가 생성되며, 이 고객DB는 A보험사 소속 설계사나 보험대리점 등에 제공된다.

A보험사는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위탁’과 ‘(보험)가입권유를 위한 연락 방식’ 등에 대해 상담 신청자의 동의를 구하고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 다만, 정보성 콘텐츠를 표방하면서 뒤로는 보험영업을 위한 DB를 생성한다는 점에서 ‘시청자 기만’으로 비춰질 여지는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최근 폐지가 결정된 EBS의 재무상담 방송 ‘머니톡’도 상담 신청자에게 개인정보 수집 등에 대한 동의를 구했다는 점에서 법적 문제는 없었으나, 이렇게 생성된 DB가 보험대리점(키움에셋플래너)에 제공된다는 것을 시청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EBS ‘머니톡’ 문제는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문제 제기로 이슈화됐으며, EBS는 결국 19일 본방송을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EBS는 국가 예산을 지원받는 방송사라는 점에서 보험사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상담을 신청한 시청자 입장에선 기대했던 재무상담이 아닌 보험 가입 권유만 받을 경우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머니톡’을 사안을 계기로 보험DB를 생성하는 재무상담 방송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되는 와중에, 보험사가 대놓고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면서 재무상담 방송을 홍보하는 것은 시기상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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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6,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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